셀트리온 면접은 다른 회사와 준비 방법이 다릅니다.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 삼성처럼 GSAT 같은 별도 인적성 시험이 없는 대신 영어 면접이 사실상 상시 포함됩니다.
- 생산 직무 면접에서 교대·야간 근무에 대한 생각을 실제로 물어봅니다.
- 공정 관련 직무가 연구개발 소속과 생산 소속으로 갈려 있어 지원 부서를 헷갈리면 답변이 어긋납니다.
13년 넘게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한미약품에서 MSAT과 공정기술, QA로 일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셀트리온 면접에서 실제로 갈리는 직무 구분과, 공정 직무의 핵심 업무인 바이오의약품 기술이전을 정리합니다.
셀트리온은 어떤 회사인가 — 면접 전에 정리할 것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같은 제품이 오리지널 항체의약품을 대체합니다. 여기에 CDMO 사업을 겸업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2026년 7월 기준 숫자입니다.
- 총 생산능력 약 31.6만 리터 — 송도 25만 L에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6.6만 L를 더한 규모입니다.
- 3공장 6만 L, 2024년 12월 상업생산 개시 — 7,500 L 배양기 8기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맞춘 설계입니다.
- 2025년 매출 4조 1,625억 원, 영업이익 1조 1,685억 원
면접 활용 포인트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000 L 배양기 12기, 셀트리온 3공장은 7,500 L 8기입니다. 왜 설계가 다를까요? 삼바는 고객사 한 곳의 블록버스터를 대량으로 찍고, 셀트리온은 자사 바이오시밀러 11종을 돌려가며 만들기 때문입니다. 제품 전환이 잦은 환경에서는 세척 밸리데이션과 교차오염 관리가 더 중요해집니다. 이 대비를 말할 수 있으면 지원 동기의 절반이 완성됩니다.
셀트리온 공정 직무 지도 — 소속이 다릅니다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자, 면접에서 어긋나기 쉬운 지점입니다. 공정 개발은 연구개발 소속, 기술이전과 공정검증은 생산 소속입니다.
| 구분 | 바이오의약품 개발 | 생산 · 기술 지원 | ENG / 밸리데이션 |
|---|---|---|---|
| 공식 부문 | 연구개발 | 생산 | 생산 |
| 흔한 공고명 | 공정개발 · 제형개발 · 분석법개발 | 생산기술 · 공정기술 | 공정엔지니어링 |
| 하는 일 | 세포주·공정·제형·시험방법 개발, 배지 최적화, 파일럿 | 생산 공정 관리·검증, DS·DP 및 CMO 기술이전, Pilot lab 운영 | 플랜트 설계·건설 관리, 클린유틸리티, 장비 도입 |
| 직접 실험 | 한다 | 대체로 안 한다 — 공정 분석과 최적화에 중점 | 안 한다 |
| 전공·우대 | 생명공학·생물학·화공 | 생물·화공에 더해 기계·전자·통계학도. 데이터 처리 가능자 우대 | 생명공학 및 공학계열 |
셀트리온에 “MSAT”이라는 명칭의 조직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생산·기술 지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MSAT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공식 부문 분류와 개별 공고 제목이 다를 수 있으니 지원 시점의 공고 원문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지원 전에 스스로 답해야 할 질문
실험을 하고 싶은가, 데이터를 보고 싶은가? 공정개발은 직접 배양하고 정제합니다. 생산기술은 배치 데이터를 분석해 파라미터를 정합니다. 성향이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이 구분 없이 “공정에 관심 있습니다”라고 답하면 준비가 얕아 보입니다.
수주와 생산 사이의 1년 — 기술이전
2026년 3월,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와 CMO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확정 금액 약 2,949억 원. 그런데 같은 기사에 공급 기간이 2027~2029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계약은 2026년 3월인데 공급은 2027년부터입니다. 그 사이 1년 안팎은 무엇을 하는 시간일까요. 바로 기술이전과 밸리데이션입니다.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이 빈칸을 모릅니다. 그래서 “CDMO는 남의 약을 대신 만들어주는 회사”라고만 말하고 끝냅니다. 하지만 CDMO의 실제 경쟁력은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이 빈칸을 채우느냐에 있습니다.
ICH Q10(의약품 품질 시스템)은 제품 전주기를 네 단계로 나눕니다. 제약 개발 → 기술이전 → 상업 생산 → 제품 단종. 기술이전은 부수 업무가 아니라 정식 단계입니다. Q10은 그 목표를 “제품 및 공정 지식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핵심 단어는 문서가 아니라 지식입니다.
인계부서와 인수부서, 그리고 갭 분석
기술이전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나오는 두 주체입니다. WHO TRS 1044 Annex 4(2022년 발간)의 정의입니다.
- 인계부서(Sending Unit, SU) — 제품·공정·방법이 이전되어 나가는 조직의 관련 부서들. 원개발사 R&D, 기존 제조소, 고객사가 여기 해당합니다.
- 인수부서(Receiving Unit, RU) — 그것이 이전되어 들어오는 조직의 관련 부서들. CDMO, 신규 공장, 상업 생산팀입니다.
“부서들“이라는 복수형이 중요합니다. 기술이전은 공정개발 한 팀의 일이 아니라 생산·QA·QC·구매·설비·인허가가 전부 엮이는 크로스펑셔널 프로젝트입니다. 현장과 고객사 문서에서는 영문 약어 SU / RU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으니 둘 다 알아두세요.

갭 분석 — 딱 하나만 외운다면
Gap Analysis — 인계부서에는 있으나 인수부서에는 없는, 공정상 핵심 요소를 식별하는 것. (WHO 원문 정의)
무엇을 비교하느냐면 설비(배양기 형상·임펠러, 크로마토그래피 스키드, 싱글유즈 여부), 규모, 원부자재 벤더와 등급, 시험 역량, 품질·데이터 시스템입니다.
면접에서는 이렇게 말하면 좋습니다. “기술이전은 문서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지식을 옮기는 일입니다. 갭 분석은 그 지식 중 우리 공장에 없는 것을 먼저 찾아내는 작업이고, 여기서 놓친 항목이 나중에 엔지니어링 런 실패로 돌아옵니다.”
기술이전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상업용 이전 기준으로 전체 9~15개월, 길면 12~18개월이 걸립니다. 순서를 흐름으로 이해하세요.
- 수주와 사전 실사 — 비밀유지계약 체결, 인수부서 수행능력 확인
- 갭 분석 — 4~8주
- 설비 평가, 위해평가(FMEA)
- 이전 계획서·프로토콜 — 판정기준 합의가 핵심
- 문서·지식 이전 — 원료·자재 목록, 제조지시서·제조기록서, 지침서, 품질 관리 전략
- 원부자재 소싱과 적격성평가
- 교육과 Person-in-Plant — 인계부서 전문가가 인수부서 현장에 상주
- 시험방법 이전 — 2~4개월, 가장 자주 병목이 되는 구간
- 엔지니어링 런(non-GMP) — 2~3개월
- PPQ 공정성능적격성평가
- 비교동등성 평가(ICH Q5E)
- 규제 제출, 상업생산과 CPV
사람을 상주까지 시키는 이유가 있습니다. 문서로는 넘어가지 않는 지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 거품이 이 정도 올라오면 정상”이라든가 “이 컬럼은 세척 후 첫 사이클은 버린다” 같은 암묵지는 지침서에 안 적힙니다.

진짜 병목은 공정이 아니라 시험방법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병목으로 지목되는 것은 배양도 정제도 아닙니다. 시험방법, 정확히는 역가시험(potency assay)의 실험실 간 변동성입니다.
세포 기반 시험은 살아있는 세포를 씁니다. 세포 계대수, 배양 상태, 작업자 손기술, 인큐베이터 CO₂ 편차가 전부 결과에 들어옵니다. 실험실이 바뀌면 이 변수가 통째로 바뀝니다. 그래서 시험방법 이전은 공정 이전보다 먼저 시작합니다. 시험방법이 안 서면 엔지니어링 런 결과를 판정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USP <1224>는 네 가지 방식을 제시합니다.
- 비교시험 — 인계·인수부서가 같은 로트의 시료를 각자 시험해 비교. 가장 일반적입니다.
- 공동 밸리데이션 — 인수부서가 인계부서 밸리데이션 팀에 일원으로 참여
- 재·부분 밸리데이션 — 인수부서가 스스로 다시 수행
- 이전 면제 — 유사 제품 기경험 등. 면제 사유를 문서화해야 합니다.
용어 주의 — GMP 고시와 ICH Q2(R2)·Q14 국문본은 모두 “시험방법”을 씁니다. “분석법”은 생체시료 분석(BA/BE) 영역 용어입니다. 자기소개서에 “분석법 이전 경험”이라고 쓰면 영역을 잘못 짚은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2 L에서 되던 게 15,000 L에서 안 되는 이유는?”
공정 직무 면접 단골입니다. 답의 핵심은 기하학입니다.
부피는 지름의 세제곱(V ∝ D³)으로 커집니다. 기하학적 상사 조건에서 단위부피당 교반 동력(P/V)을 고정하면 교반속도는 떨어지고, 임펠러 선단속도는 부피비의 9제곱근으로 완만하게 오릅니다. 부피 100배에 약 1.7배, 2 L에서 15,000 L라면 약 2.7배입니다.
숫자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전단에 민감한 CHO 세포에는 의미 있는 차이이고, 더 큰 문제는 같은 조건에서 혼합시간이 한 자릿수 이상 나빠진다는 점입니다. 하나를 고정하면 다른 하나가 반드시 움직입니다.
여기에 대형 배양기 특유의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헤드스페이스의 기체 교환 기여도가 급감하고, 액고가 4~6 m에 달해 바닥부에 0.4~0.6 bar의 정수압이 더해집니다. 헨리의 법칙에 따라 용존 CO₂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결과는 생존세포밀도와 생산성 저하, 그리고 당쇄화 패턴 변화와 시알릴화 감소입니다.
배양기를 키웠을 뿐인데 당쇄가 바뀌고, 당쇄가 바뀌면 ADCC가 바뀝니다. 바이오의약품에서 “공정이 곧 제품(The process is the product)”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면접 답변은 이렇게. “세 가지를 동시에 고정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무엇을 고정할지 선택하는 문제이고, 그 선택의 근거를 공정 특성분석 데이터로 대는 것이 스케일업입니다.”

PV · PPQ · CPV — 헷갈리면 지는 세 글자
FDA 공정 밸리데이션 가이던스(2011)는 3단계 전주기로 봅니다.
- Stage 1 공정 설계 — 개발·규모확대 지식으로 상업 공정을 정의. 여기서 만든 지식이 기술이전의 화물입니다.
- Stage 2 공정 적격성평가 — 설비 적격성평가(IQ/OQ/PQ)와 PPQ. 기술이전의 종착점이자 합격 판정 지점입니다.
- Stage 3 지속적 공정 확인(CPV) — 상업 생산 중 계속 감시. 공정관리와 출하시험 데이터가 여기로 흘러듭니다.
여기서 한 방 먹기 쉽습니다 — FDA 2011 가이던스는 PPQ 배치 수를 규정하지 않습니다. 원문은 배치 수 대신 “위해 분석에 근거한 충분한 통계적 신뢰”를 요구합니다. 흔히 말하는 연속 3배치는 규제 요건이 아니라 업계 관행입니다. 면접에서 “관행상 3배치가 많지만 가이던스가 정한 수는 아닙니다”까지 말하면 확실히 앞섭니다.
제조소를 옮기면 제품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근거는 ICH Q5E이고, 식약처 문서 제목도 「생물의약품의 제조방법 변경에 따른 비교동등성 평가 가이드라인」입니다. “동등성”이 아니라 “비교동등성”이라는 점에 주의하세요.

셀트리온 면접 실제 기출과 준비 포인트
공개된 합격 후기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것들입니다.
영어 면접
1:다 형태로 20분 안팎 진행됩니다. 면접관이 “오픽 시험 보는 느낌으로 하시면 됩니다”라고 안내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자기소개, 가장 어려웠던 과제, 팀워크 관련 질문이 나옵니다. 자기소개와 최근 프로젝트 설명은 반드시 영어로 준비하세요.
직무 면접
정제팀과 배양팀 면접관이 함께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온 질문들입니다.
- 배양과 정제 중 어느 직무를 희망하는지
- 배양 공정을 설명해 보라, 관련 경험이 있는지
- 자기소개서에 쓴 트러블슈팅 경험
- 야간 근무에 대한 생각과 포부
마지막 항목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회피형 답변은 감점입니다. 세포가 24시간 살아 있으니 사람도 24시간 붙어야 한다는 게 이 산업의 현실이고, 면접관은 그걸 감당할 사람인지를 봅니다.
기술이전 관련 예상 질문
| 질문 | 답변 핵심 |
|---|---|
| 기술이전 단계를 순서대로 설명해 보세요 | 실사 → 갭 분석 → 설비 평가 → 위해평가 → 프로토콜 → 문서·지식 이전 → 시험방법 이전 → 엔지니어링 런 → PPQ → 비교동등성 → 규제 제출 → CPV |
| 인계부서와 인수부서의 역할 차이는? | 인계부서는 원본 지식 보유·이전, 인수부서는 자기 설비에 앉히고 적격성평가 |
| 갭 분석이란? | 인계부서에는 있고 인수부서에는 없는 공정상 핵심 요소를 식별하는 것 |
| PV·PPQ·CPV의 차이는? | Stage 1 설계 / Stage 2 적격성평가 / Stage 3 지속 확인. 배치 수는 가이던스가 정하지 않았다까지 덧붙일 것 |
| 시험방법 이전 방식 네 가지는? | 비교시험 / 공동 밸리데이션 / 재·부분 밸리데이션 / 이전 면제 |
| 제조소 이전 시 비교동등성 입증은? | ICH Q5E — 품질특성 비교, 특성분석, 안정성, 필요 시 비임상·임상 |
| 엔지니어링 런을 생략하면 안 되는 이유는? | 실패한 GMP 배치 1건의 비용이 엔지니어링 런 두 번보다 크다 |
마무리 — 기술이전을 이해한다는 것
기술이전은 결국 “우리가 아는 것을 남이 똑같이 해낼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바이오에서는 “똑같이”가 불가능합니다. 배양기가 다르고, 물이 다르고, 사람이 다릅니다. 그래서 목표는 “똑같이”가 아니라 “같은 품질이 나오게”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사람이 이 직무를 잘합니다. 지원서를 쓸 때 이 문장을 자기 경험에 붙여보세요.
“제 실험 프로토콜을 후배가 그대로 재현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프로토콜에 안 적어둔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본 경험이, 기술이전이라는 일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더 깊게 준비하고 싶다면
이 글은 셀트리온 면접에 필요한 직무 지식을 압축한 버전입니다. 그림과 표로 각 단계를 더 자세히 풀어놓은 원문 칼럼은 제약바이오의 정석 취업칼럼에 있습니다.
- 바이오의약품 기술이전 완전정리 — 인계·인수부서, 시험방법 이전, PPQ까지
- 셀트리온 완제 생산팀 면접 대비 — mAb 항체·무균공정·Annex 1
-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면접 후기 & 준비 방법
같은 사이트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면접 대비 — 항체 생산공정·공정관리·출하시험 정리도 함께 읽으면 배양부터 출하까지 전체 그림이 잡힙니다.
규제 인용(ICH Q10, ICH Q5E, WHO TRS 1044 Annex 4, FDA Process Validation, USP <1224>)과 기업 수치는 공개된 1차 자료 기준입니다. 채용 직무명과 생산능력은 수시로 바뀌니 지원 시점에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면접 질문은 공개 후기를 정리한 것으로 실제 출제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