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직무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문제를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면접을 본 사람은 비밀유지 서약을 하고 나오기 때문에 후기가 돌지 않고, 남는 것은 "어려웠다"는 말뿐이다. 그래서 무엇을 어느 깊이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이번 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무면접 기출을 통해 CHO 유가식 배양 데이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아본다. 실제로 출제된 문항을 그대로 놓고, 각 문항을 공정 지식으로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하나씩 짚는다. 외운 용어를 대는 문제가 아니라, 배양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답이 나오는 문제들이다. 그 과정에서 "세포 수가 예상보다 적으면 배지 성분은 어느 방향으로 달라질까?" "pH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신호일까?" "생산량을 늘리라는 요구에 무엇부터 답해야 할까?" 공정 직무를 준비하면서 한번쯤 가져 봤을 궁금증도 함께 다룬다.
[칼럼] 삼성바이오로직스 직무면접
전형
삼성바이오로직스 채용은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의 순서로 진행된다. 공고마다 일정과 세부 절차가 조금씩 다르므로 지원한 공고의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면접 당일 약식 GSAT을 함께 치르는 전형이 있었으나, 최근 전형에서는 보지 않는 쪽으로 바뀌었다.
면접 당일에는 직무 PT 면접과 인성 면접이 이어서 진행된다. 두 면접 모두 지원자가 혼자 들어가고, 면접관은 두세 명이다. 인성 면접은 다른 대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며칠 연습으로 좁힐 수 있지만, 직무 PT는 개념이나 단어를 모르면 1시간 동안 문제를 멍하니 쳐다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면접자의 절반 이상이 직무 면접에서 멘탈만 부서지고 나오게 된다. 전형 전체의 구성과 인성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면접 질문 정리에 따로 모아 두었다.
직무 PT의 진행
직무 PT는 문제를 받아서 그 자리에서 푸는 시험이다. 진행이 조금 특이하니 미리 알아 두자.
문제 세 개를 받아 그중 하나를 골라 한 시간 동안 푼다. 문제마다 꼬리질문이 서너 개에서 다섯 개씩 달려 있다. 시간이 끝나면 풀이한 종이를 걷어 간다. 그리고 자기 면접 차례가 되면 그 종이를 다시 받아 들고 면접장에 들어간다. 면접장에는 화이트보드가 있고, 판서는 선택 사항이지만 쓰는 쪽을 권한다. 발표가 끝나면 꼬리질문이 이어지는데, 세 개에서 일곱 개 정도다.
Table 1. 직무 PT의 진행
| 구간 | 진행 | 준비의 초점 |
| 문제 선택 | 문제 세 개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 사실 3 문제 모두 풀 수 있는 실력으로 가야한다. 꼬리 질문까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문제로 고른다 |
| 문제풀이 | 고른 한 문제를 한 시간 동안 푼다 | 질문들의 연관성을 통해 내가 연습한 지식들을 모두 풀 수 있는가, 어떠한 순서로 말을 할 것인가, 어떤 내용들을 던질 것인가 |
| 대기 | 풀이한 종이를 걷어 갔다가 면접 차례에 돌려준다 | 면접 차례가 되었을 때 시작부분을 연습하다가 들어간다 |
| 발표 | 지원자 혼자 들어가고 면접관은 두세 명. 화이트보드 판서 가능 | 전달력이 가장 높은 방법으로 직무 면접에 임한다 |
| 꼬리질문 | 발표 뒤 세 개에서 일곱 개 | 질문은 내가 한 말에서 나온다. |
어떤 문제를 고를 지부터 매우 신중해야한다. (안정권으로 합격하려면 세 문제 모두 풀 수 있는 실력은 돼야함)
첫째, 문제를 고르는 것부터 시험이다. 세 문제를 훑고 하나를 정해야 하는데, 이때 기준은 "아는 주제인가"가 아니라 "꼬리질문 다섯 개까지 답을 할 수 있는가"다. 아는 주제라도 꼬리질문에서 근거를 댈 수 없으면 뒤로 갈수록 막힌다. 표나 그래프가 붙은 문제는 읽을 것이 많아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근거를 자료 안에서 찾을 수 있으니 오히려 답하기 쉽다.
둘째, 한 시간을 한 문제에 쓴다. 3 문제 모두 풀 수 있는 실력이면 좋겠지만 하나라도 자신 있는 문항으로 고른다. 대부분의 합격생은 문제를 보자마자 5분 내로 문제 풀이가 끝났다.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하냐고? 어떤 순서로 말할지 전략을 세우고, 입으로 한 번 굴려 보고 들어가야 한다.
셋째, 종이를 걷어 갔다가 돌려준다. 그 사이에 머릿속의 문장은 흐려진다. 그러니 종이에는 완성된 문장이 아니라 다시 보았을 때 말이 살아나는 형태로 적어야 한다. 그리고 종이를 걷어간 시간엔 초반 도입부를 완벽하게 연습해놓자. 시작부터 어버버대면 오히려 더 긴장되면서 본인 멘탈만 더 흔들린다.
넷째, 화이트보드가 있다. 판서는 의무가 아니지만,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 꼬리질문에는 그림을 그려 설명하기 좋은 것이 섞여 나온다. 축과 이름을 붙인 그림 하나를 그려 놓고 설명하면 전달이 빠르고, 이어지는 질문도 그 그림 위에서 받을 수 있다.
감점이 나는 형태
같은 자료를 받아도 점수는 크게 차이가 난다.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다섯 가지를 보자.
첫째, 자료를 읽기만 하고 끝낸다. 표를 보고 "VCD가 예상보다 낮다"를 확인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점수는 그다음에서 차이가 난다. 그 숫자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본인이 아는 세포 생리와 공정 지식으로 이어 붙여야 한다. 자료는 출발점이지 답이 아니다. 자료에서 읽은 사실 하나에 배운 기전 하나를 붙이고, 그 기전에서 다음에 무엇을 확인할지까지 말해야 완벽한 답이 된다.
둘째, 반대로 자료에 없는 숫자를 지어낸다. 앞의 것과 헷갈리기 쉬운데, 더하라는 것은 지식이지 수치가 아니다. 공개된 문헌과 약전의 값, 교과서의 기전은 얼마든지 끌어와도 된다. 특정 회사의 실제 수율이나 공정 조건을 숫자로 단정하는 것은 다르다. 공개된 값이 아닌 데다 틀리면 바로 드러난다. 필요한 값이 없으면 확인하겠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셋째, 방법만 나열하고 대가를 말하지 않는다. 파라미터 변경 시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예상되는지 모두를 고려한 답이 가장 좋다. 실제 공정을 운영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감각이다.
넷째, 용어를 바꿔 되풀이한다. 아는 것이 없어 같은 말, 면접관이 이해한 말을 계속 되풀이할 뿐 다른 설명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감점!
다섯째,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한다. 발표 뒤의 꼬리질문은 대개 여러분이 아는 척했거나 해 봤다고 한 것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함께 이뤄진다. 다 해 본 척, 아는 척하다가 추가 질문에서 막히면 그 자리에서 끝이다.
공정엔지니어링이라는 단일 직무
하나만 더 알아보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직군은 공정엔지니어링이라는 하나의 직무로 뽑는다. 배양만 지원하거나 정제만 지원하거나 품질만 지원하는 구조가 아니다. 지원 단계에서 세부 공정을 고르지 않는다.
공고에 적힌 업무 범위도 그렇다. "GMP 마인드를 기반으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설에서 고품질의 원료의약품(DS)을 제조하는 공정 엔지니어"가 이 직무의 정의이고, 공정에 사용하는 기기 관리와 공정 중 발생하는 샘플 관리, 시험법에 따른 시험·분석이 함께 들어간다. 원료의약품을 만드는 공정 전체가 이 직무의 범위라는 말이다.
그래서 면접 준비의 범위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배양을 하고 싶어 지원했으니 배양만 공부한다면? 면접에서 배양 문제가 없거나 배양 문제가 너무 어려울 땐 어떻게 하겠는가?
어느 공정에 배치될지는 입사 뒤에 정해지고, 면접에서는 배양 자료가 나올 수도 정제 크로마토그램이 나올 수도 있고 분석이나 연구 개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직무 PT에 나오는 자료
자료로 무엇이 나오는지는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지에서 짐작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HO 세포로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위탁개발생산 회사다. 그러니 나올 수 있는 자료는 셋 중 하나다. CHO 세포배양 자료, 정제 크로마토그램, 품질시험 결과다. 출하시험(QC)과 PTM을 따로 정리해 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칼럼] CHO 세포와 원료의약품 공정
CHO 세포를 쓰는 까닭
문제를 보기 전에 CHO 세포가 왜 표준이 되었는지부터 알아보자. Fc를 갖춘 온전한 치료용 항체는 대장균으로 만들지 않는다. 항체가 제 기능을 하려면 단백질 사슬이 접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정해진 자리에 당이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장균에는 당을 붙이는 효소 체계가 없다.
CHO 세포가 표준이 된 이유는 네 가지다. 첫째, 사람의 것과 가까운 형태로 당쇄를 붙인다. 둘째, 혈청 없는 배지에서 부유 배양(suspension)으로 자라도록 길들일 수 있어 대형 배양기로 키우기 쉽다. 셋째, 유전자 선별·증폭 시스템(DHFR, GS)이 잘 갖추어져 있어 세포당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넷째, 수십 년간 허가받은 제품이 쌓여 규제기관과 회사 양쪽에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대장균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실하다. 대장균은 빠르고 싸게 많이 만들지만 당을 붙이지 못하고, 만든 단백질이 봉입체로 뭉쳐 다시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처럼 당쇄가 없는 작은 단백질은 지금도 대장균으로 만든다. Fc가 없는 항체 조각도 마찬가지여서 라니비주맙과 세르톨리주맙 페골은 대장균으로 만든다. 그러나 Fc를 갖춘 온전한 IgG는 그렇게 만들 수 없다.
다만 사람의 세포는 아니므로 당쇄가 사람의 것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배양 조건이 달라지면 당쇄 분포도 따라 움직이고, 그 분포가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영향을 준다. 배양 조건을 묻는 문항이 품질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료의약품 공정의 흐름
공정엔지니어링이 다루는 범위는 세포 한 바이알에서 원액까지다. 순서로 적으면 이렇다. 세포은행에서 꺼낸 바이알을 녹여 작은 용기에서 키우고, 용량을 단계적으로 키우며 종배양을 거쳐, 생산 바이오리액터에서 유가식으로 배양한다. 배양이 끝나면 원심분리와 심층여과로 세포를 걷어 내고, Protein A 크로마토그래피로 항체를 붙잡는다. 이어서 바이러스를 불활화하고, 이온교환 크로마토그래피로 불순물을 더 깎고, 바이러스 여과로 거른 뒤, 한외여과와 투석여과로 농도와 완충액을 맞추어 원료의약품 원액을 만든다.
이 흐름에서 배양은 앞쪽 절반이다. 그런데 뒤쪽 절반의 부담이 앞쪽에서 정해진다. 배양에서 세포가 많이 죽으면 숙주세포 단백질과 DNA가 배양액으로 쏟아져 정제가 그만큼 고생하고, 배양에서 정해진 당쇄 분포는 정제로 되돌리기 어렵다. 면접에서 배양 자료가 자주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 가지만 더 알아보고 넘어가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기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사의 제품을 대신 만드는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같은 설비에서 여러 고객사의 제품을 번갈아 만든다. 제품마다 세포주가 다르고 배지가 다르고 공급 전략이 다르다. 그래서 "이 조건을 바꾸면 무엇이 따라 움직이는가"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고, 문제도 그렇게 나온다. 한 제품의 공정을 통째로 외운 사람보다, 조건을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아는 사람을 뽑는 시험이다.
그래서 배지 최적화라는 말이 나온다. 재조합 단백질을 만드는 세포는 자기 단백질과 함께 외래 단백질을 만드는데, 단백질마다 아미노산 조성이 다르다. 세포가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아미노산 하나만 먼저 떨어져도 그 단백질은 더 만들어지지 않는다. 제품마다 배지를 다시 맞추는 까닭이 여기 있다.
회분식, 유가식, 관류식
아래 문제는 유가식(fed-batch) 배양 자료다. 유가식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동물세포 배양의 운전 방식은 크게 셋이다. 회분식(batch)은 배지를 한 번 채우고 그대로 끝까지 가는 방식이다. 유가식(fed-batch)은 배양 도중에 농축 배지를 나누어 넣는 방식이다. 관류식(perfusion)은 배지를 계속 넣고 빼면서 세포를 장치 안에 잡아 두는 방식이다.
항체의약품 상업 생산의 표준은 유가식이다. 회분식에서는 처음에 넣을 수 있는 영양분의 양이 세포가 도달할 수 있는 밀도의 상한을 그대로 정해 버린다. 배지를 진하게 타서 상한을 올리려고 하면 삼투압이 올라가 세포가 견디지 못한다. 유가식은 이 한계를 넘는다. 배양이 진행되어 영양분이 줄면 그만큼을 농축 배지로 채워 넣어, 세포가 자라는 기간과 도달 밀도를 함께 늘린다.
관류식은 세포를 걸러 남기고 배지만 갈아 주므로 밀도를 훨씬 높게 끌고 갈 수 있다. 다만 장치와 운전이 복잡하고 배지를 많이 쓴다. 상업 생산에서 유가식이 표준으로 남아 있는 것은 장치가 단순하고 배치 단위로 관리하기 쉬워서다. 아래 문제도 유가식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유가식 배양 자료는 회분식과 다르게 읽어야 한다. 포도당 같은 항목이 단조롭게 줄지 않고 공급 때마다 톱니 모양으로 오르내린다. 같은 배양이라도 공급 직전에 잰 값과 공급 직후에 잰 값이 다르다. 아래 자료의 숫자를 읽을 때 이 점을 기억해 두자.
[기출문제] 제시된 배양 자료
제시문
S사는 CHO 세포를 유가식으로 배양하였다. 생산 바이오리액터의 pH는 7.05 ± 0.05로 제어하였고, 용존산소는 40%로 유지하였다. 배양 3일차부터 농축 배지를 공급하였고, 포도당은 매일 측정하여 4 g/L 아래로 내려가면 6 g/L가 되도록 되돌려 넣었다. 아래 표의 Day 10 값은 그날의 공급 직전에 채취한 시료를 측정한 것이다.
배양 종료 시점의 실제 VCD는 예상값보다 낮게 나왔으나, 생존율(Viability)은 예상값과 동일하였다. 배양 후반에는 포도당이 하한에 닿는 간격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Table 2. 배양 데이터
| 항목 | 초기값 (Day 0) | 예상값 (Day 10) | 실제값 (Day 10) |
| VCD (×106 cells/mL) | 0.3 | 20.0 | 12.0 (예상보다 낮음) |
| Viability (%) | 98 | 90 | 90 (예상과 동일) |
| Glucose (g/L) | 6.0 | 2.0 | ? |
| Lactate (g/L) | 0.1 | 2.5 | ? |
| Glutamine (mM) | 4.0 | 0.5 | ? |
| pH | 7.10 | 7.05 | 7.05 (설정값으로 제어됨) |
그림 1. 제시된 배양 자료
자료에서 확인되는 여섯 가지 지표
문항으로 넘어가기 전에, 표에 나온 여섯 가지가 각각 무엇을 재는 값인지 알아보자. 여기까지는 답이 아니라 자료를 읽기 위한 준비다. 항목의 이름은 알아도 그 값이 배양의 결과인지 조건인지는 헷갈리기 쉬운데, 이 구별을 못 하면 뒤에서 답이 막힌다.
Table 3. 배양 자료의 여섯 가지 지표
| 항목 | 재는 것 | 배양에서의 뜻 |
| VCD | 부피당 살아 있는 세포의 수 | 성장 상태를 보는 기본 값. 공급과 온도 조작의 시점을 잡는 기준 |
| Viability | 전체 세포 중 살아 있는 세포의 비율 | 세포가 죽고 있는지를 보는 값. 수확 시점을 정할 때 함께 본다 |
| Glucose | 주 탄소원의 잔량 | 공급의 양과 시점을 정하는 값 |
| Lactate | 포도당 대사에서 나오는 부산물 | 쌓이면 배양을 억제한다. 대사 상태를 보는 값 |
| Glutamine | 질소원이자 보조 에너지원 | 소비되면 암모니아가 함께 나온다 |
| pH | 배양액의 산도 | 제어되는 값이라 설정값에 붙어 있다 |
실제 배양 현장에서도 대체로 이 여섯 가지 값을 매일 측정한다. 시료를 한 번 뽑아 세포 계수기와 대사 분석기에 걸면 VCD와 생존율, 포도당, 젖산, 글루타민, 암모니아가 한꺼번에 나온다. 실제 배양 기록지의 한 줄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표가 낯설지 않은 것이다. pH도 이 시료로 함께 재는데, 배양기에 꽂힌 프로브가 읽는 값과 맞춰 보고 긴 배양 동안 프로브가 밀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 쓴다.
여섯 가지가 모두 같은 성질의 값은 아니다. 이 중 하나는 나머지 다섯과 성질이 다르다. 그런데 많은 지원자가 바로 그 항목을 묻는 문제에서 탈락한다.
자료는 여기까지다. 이 자료를 놓고 질문이 네 개 나오며, 발표가 끝난 뒤 구두로 몇 개를 더 묻는다.
표를 보고 답이 바로 떠올랐다면 한 번 더 보자. 네 문항 가운데 둘은 자료를 눈에 보이는 대로 읽으면 정반대로 답하게 되어 있다. 아래에서 문항 전문과 함께, 각 문항을 공정 지식으로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하나씩 본다.

